"로봇을 제패하는 자가 세계를 제패할 것이다"

주말인 14, 15일 일본의 중국전문지 '레코드 차이나(Record China)'가 최근의 글로벌 로봇시장에 대한 분석기사를 상, 하로 2회에 걸쳐 게재하면서 한 말이다. 관련 보도 내용을 전재한다.

로봇은 컴퓨터, 기계, 의학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되어 있다. 응용 분야로는 의료·간호, 산업, 자동차 등 여러방면에 넓게 퍼져있다. 인구 감소에 따른 일손 부족 대책에도 효과적이다. 일본은 최고의 로봇 기술을 자랑하고 있어 성장 전략의 중심으로 민관이 함께 주력 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다른 업종이라고 할 수있는 미국의 IT 소프트웨어의 큰 손 구글과 일본의 소프트 뱅크가 로봇시장에 화려하게 진입했다. "세계의 생산 거점"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있다.

로봇은 컴퓨터(電脳)와 메커니즘(機械), 의료(医学)가 융합 되어 있는 모든 분야의 종합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로봇을 제패한 자가 세계를 제패한다"고 하고 있다.

로봇을 둘러싼 뜨거운 싸움에 불을 붙인 것은 구글이다. 세계의 로봇 벤처 8개 기업을 단번에 인수한 것으로 작년 12월에 밝혀져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구글이 로봇기업을 인수한 목적 등과 관련하여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아 그 전략은 수수께끼에 싸여 있다. 인수한 8개 기업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은 도쿄 대학의 사내 벤처 "섀프트(Schaft)"이다. 지난해 말 미국 플로리다주 자동차 경기장에서 열린 로봇 대회 예선에서 섀프트의 2족 보행 로봇 HRP-2는 미 항공 우주국 (NASA)과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 (MIT) 등 강호를 물리치고 참가 16개팀 중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이 대회는 지난 2011년 3월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 1원전 사고를 상정 해, 잔해 등 장애물이 쌓여있는 열악한 환경하에서 로봇이 원활하게 작업할 수 있는지를 시험해 보기 위해 구상되었다. 로봇은 복잡한 장애물 속을 걷고 가파른 사다리를 오르는 등 8개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다른 로봇이 넘어져 움직이지 못하는 가운데, 섀프트는 꾸준히 과제를 수행하였고, 난이도가 높은 로봇이 4륜 구동 차량을 운전하는 과제도 완벽히 수행해 냈다. 그런만큼 일본의 유력 로봇 벤처기업을 구글이 단번에 인수한 것은 충격적이었다.

소프트뱅크 대화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발매

일본 기업 소프트 뱅크가 로봇의 장래성에 주목하고 프랑스 로봇 벤처기업 알데바란로보틱스 주식 78 %를 인수했다. 소프트 뱅크는 알데바란과 공동 개발한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Pepper)'를 내년 2월부터 일반에 판매한다. 본체 가격은 19만 8000엔이다. 크기가 약 1.2 미터, 체중 28 kg인 이 로봇은 인공 지능을 사용하여 얼굴과 입에 있는 카메라로 사람의 표정을 읽고, 머리에 달린 마이크 음성으로 사람의 감정을 파악한다. 단어로 간단한 상호 작용도 가능하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은 "두뇌를 가진 컴퓨터가 모터가 있는 근육과 합쳐지면 로봇이 되고, 이렇게 지적인 로봇과 공존하는 사회가 되면 로봇 사업의 패권은 모터와 부품을 만드는 자동차나 전기 제조업체가 아니라 뇌를 만드는 곳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일손 부족을 보완하는 산업용 로봇

노동 인구 감소에 따른 일손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도구로서 산업용 로봇의 수요는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 제조 공장이나 건설 현장에서의 단순 노동은 로봇으로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곳이 중국이다. "외국 제조업체의 생산 거점으로 집중되며 더욱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세계의 중심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의 로봇생산 대수는 2012년 9만 7000대 였으나 2016년에는 21만 6000대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한국, 독일을 제치고 일본의 31 만대에 이어 2위로 도약하게 된다. 중국이 2013년에 구입한 산업용 로봇은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한 3만 6560대로 일본 2만 6015 대, 미국의 2만 3679대를 크게 웃돌았다. 조만간 중국이 세계 최대의 산업용 로봇 시장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본은 지속적으로 이 분야에서 세계를 리드해 왔지만, 경기 침체로 인해 한계점에 봉착했다. 풍부한 노동력과 저임금을 앞세워 경제를 확대해 온 중국이 노동 인구의 성장 둔화와 임금 상승에 직면하면서 그에 대한 대책으로 로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 저장성(浙江省) 정부는 향후 5년간 820억 달러 (약 8조 2000억원)를 투자해 공장에서의 생산 공정 자동화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 조만간 중국이 세계 제1의 산업용 로봇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