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유대 박물관에서 로봇 팔이 힘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로봇 팔은 80m에 달하는 두루마리에 적혀져 있는 헤브루 글자를 잉크로 써내려가고 있다.
ABC 등 외신들이 1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로봇 팔은 앞으로 약 3개월에 걸쳐서 ‘손으로’ 구약성경의 유대 율법을 모두 베껴낼 것이라고 한다. 그 과정은 보통 유대인들에게는 통상 일 년이 걸리는 대작업이다.
로봇 팔의 글 솜씨는 아주 정교하고 정확하다. 하지만 그 작업은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며, 성스러운 신앙심이 전혀 내재돼 있진 않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로봇 팔이 아니라 양피지 위에 거위 털로 사람이 직접 써야 한다고 한 랍비는 말했다.
이번 로봇 팔이 필사하는 광경을 전시하는 목적도 성경의 신앙심 없는 맹목적인 필사 행위는 무의미하다는 것을 반사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이 랍비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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