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의 자율 화물 운송 트럭 개발업체인 아인라이드가 1억1000만달러(약 122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사진은 아인라이드의 화물 운송용 자율트럭. (사진=아인라이드)

스웨덴의 전기 자율 화물 운송 트럭 개발업체인 아인라이드(Einride)가 1억1000만달러(약 1225억원)의 투자금 유치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인라이드는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서 이같은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투자자인 테마섹(Temasek), 소로스 펀드매니지먼트, 노스존(Northzone), 머스크 그로스(Maersk Growth), 빌드 캐피털이 투자를 주도했다. 기존 투자자인 EQT 벤처스, 플럼 앨리 인베스트먼트, 노르스켄 VC(Norrsken VC), 에릭슨, 노르딕 닌자 VC 등도 참여했다. 몰러 머스크(Moller-Maersk)는 세계 최대 해운선적 업체다.

아인라이드는 유럽과 미국의 고객들과 함께 자사 트럭 배치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시리즈 B 투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아인라이드는 지난해 1000만 달러(약 111억 3000만원), 2019년 2500만 달러(약 278억원)를 투자받기도 했다. 이 회사의 총 투자 유치규모는 약 1억 5000만 달러(약 1670억원)에 이른다.

이 회사는 두 가지 종류의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첫 번째는 코카콜라, 오틀리(Oatly), 리들(Lidl), 일렉트로룩스가 사용할 사람이 운전하는 전기식 커넥티드 중형(重型) 트럭이다. 또 하나는 아마도 이 회사를 유명하게 만든 운전대가 없고 원격으로 제어되는 자율 트럭인 아인라이드 팟(Einride Pod)이다.

아인라이드 팟은 1~4 레벨의 다양한 자율 전기 운송(Autonomous Electric Transport·AET) 레벨을 갖추고 있다. 아인라이드는 현재 AET-1,2레벨 버전을 구입할 수 있으며, 2022~2023년에는 3, 4레벨 모델을 고객들에게 출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아인라이드 팟은 다음과 같은 수준으로 구성된다.

▲AET-1=항로, 부두, 창고 시설 및 기타 폐쇄 구역과 미리 정해진 경로 및 일정을 따르는 운송지에 맞게 설계됐다.

▲AET-2=가까운 곳에 운송할 필요가 있는 운송 공장을 위해 설계됐다. 이 팟은 가까운 운송 목적지 사이의 공용 도로에서 짧은 경로를 자동으로 통과한다.

▲AET-3=이면도로와 덜 붐비는 간선도로를 위해 설계됐다.

▲AET-4=배송지 간 주요 도로 및 고속도로에서 고속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로버트 팔크 아인라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회사는 10~20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투자금으로 주로 미국에서 5~6배 이상의 영업활동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 기업가치에 대한 구체적 평가는 거부했지만 10억 달러(약 1조1135억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화물 운송용 자율트럭의 인기는 계속 커지고 있고 자율주행차 시장은 계속 공고해지고 있다. 이러한 유형의 트럭들은 예를 들면 로보택시보다 매핑(지도제작)이 덜 필요하며, 위기를 덜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자율 화물 트럭회사 투심플은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10억 달러를 조달했고, 플러스는 지난 3월 투자 라운드 규모를 4억 달러(약 4471억원)로 늘려 지난 2016년 창업이후 자본금 총액을 약 6억2000만 달러(약 6903억원)로 높였다. 또 다임러사의 자회사인 토크 로보틱스(Torc Robotics)는 뉴멕시코와 버지니아에서 자사의 자율주행 트럭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팔크 아인라이드 CEO는 올해 말 이전에 미국에서 자사 자율화물운송 트럭 운영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인라이드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과 위성도시에서 본사 위치 선정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