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인성 관련 자기소개서 신설 문항’은

“학교생활 중 배려-나눔-협력-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세요.”

이 문항이 생긴 이유는 ‘학교 폭력 문제 해결과 올바른 인성을 갖춘 학생선발을 위함이다.

실제로 교육과학기술부는 2012년 3월 일선 학교에 지침을 내려 학생부 내에 인성발달 사항을 핵심 요소별로 기록하라고 지시했다.

핵심 인성요소에 포함되는 항목은 배려, 협력, 타인존중, 갈등관리 관계지향성, 규칙준수 등. 이에 따라 담임교사는 생활 규칙 준수 여부, 동아리, 스포츠클럽, 또래상담 등의 활동, 평소 생활 태도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핵심 인성 요소별로 기록해야 한다.

학교 폭력에 관한 징계 사항이 학생부에 기재된다고 해서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개선 과정이 함께 기재될 경우 오히려 긍정적 평가의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심층 면접 단계에서 수험생의 인성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각종 서류다. 이때 단순히 봉사활동을 많이 했거나 학생회장 등의 직책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는 높은 점수를 얻기 어렵다. 그보다는 학급이나 동아리 등 단체 생활에서 타인과의 갈등을 현명하게 극복한 사례가 있는지 등을 정리해두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

인성 부문에 자신이 있다면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식도 고려할 만하다.

예를 들어 봉사정신이 투철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 해당 활동을 일관성있게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해왔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식이다.

이 사항은 징벌사항을 파악해 ‘떨어뜨리기 위한’제도가 아니라 긍정적 측면에 초점을 맞춰 ‘가산점을 주기 위한’제도인 만큼 수험생이 자신의 인성관련 항목을 진솔하고 꾸밈없이 드러내 주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