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언어 ㆍ표현력을 높이는 게 필수!’

올해 처음으로 통합교과가 도입됨에 따라, 아이들의 ‘언어 전달력 및 표현력’을 향상 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해 졌다. 학생들이 ‘몇 개의 문제를 맞췄는가’ 보다 체험활동, 독서활동, 수행평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느낌 점을 정확하고, 논리 정연하게 표현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통합교과는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이 통합된 교과서를 말한다. 앞으로는 주제나 활동 중심으로 여러 교과를 연계하는 학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율 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등을 통한 수행평가가 중요해진다. 이에 아이들의 언어 전달력과 표현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초등학생, ‘생활 독서로 말솜씨를 향상시켜라’

 = 초등학교 교과과정에는 유독 굵직한 개정 내용이 많다. 

 교육 트렌드처럼 정답을 찾는 교육이 아닌 통합교과나 스토리텔링 수학과 같은 교과 간의 연계를 강조한 통합교육으로 사고를 확장하고, 창의성을 계발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수학 문제를 누구나 실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스토리를 접목해 풀게 하는 스토리텔링 수학은 연산 능력뿐만이 아니라 사고력, 언어 전달력까지 필요로 한다. 즉 수학교과에서도 본인의 의견을 정확하게 밝히고 논리정연하게 설명할 수 있는 언어 전달 및 표현력이 중요해진 것이다. 이를 위해서 평상시에 가정에서 아이의 말솜씨를 향상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선 초등학생 저학년은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부모가 먼저 책을 읽는 모습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 특히 도서 중에는 논리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유형의 책이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하면 좋다. 대표적으로 기승전결이 뚜렷한 책은 논리적인 사고를 형성시키고, 상징적인 의미가 담긴 책은 사고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책을 읽은 후에는 부모와 자녀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진행해 생각의 폭을 넓히고, 말하기의 기초를 닦는 시간을 꼭 가져야 한다. 만약 아이가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면, 다음부터 책을 읽을 때 이야기할만한 내용들을 고민하면서 읽을 것을 조언해야 한다.

똑똑하고 아는 것도 많지만 자신 있게 본인의 의견을 말하지 못하는 아이는 책을 소리 내어 읽도록 지도해야 한다. 소리 내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용을 이해하고 암기할 수 있으며 특히 발표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발표를 하는 것에 거부감을 갖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발표를 하다가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창피를 당하거나, 부모와의 대화 중간에 꾸중을 듣거나,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갖는 것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아이의 발표내용이 이해가 안 되거나 답답하더라도 중간에 끼어들지 말고, 말을 끝까지 들어주되 얘기가 끝난 후 칭찬이나 선물 등으로 피드백을 주는 것이 좋다.

▶중학생, ‘토론으로 논리적인 의사 소통 능력을 향상시켜라’

= 입시와도 맞닿아 있는 중학생은 구술면접에 강점을 보일 수 있도록 토론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토론은 상대방의 주장을 반박하고 자신의 주장을 증명해야 하는 과정이 골자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고 반응하면서 대화의 수준도 깊어지게 된다.

 또한 토론은 말하기의 한 형태이므로 정제된 언어와 상황에 맞는 적절한 표현 등을 훈련할 수 있어 스피치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중학생은 논증 과정으로 논리력 및 사고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6단 논법을 훈련하면 좋다. 6가지 단계를 거쳐 본인의 주장에 논리적으로 주장과 방어를 하는 것이다. 6단 논법은 본인의 주장을 확실히 정리하고, 상대방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정교하게 하는 토론형식이다. 모든 토론이 논제를 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듯이 6단 논법도 논제를 정하고, 본인이 찬성과 반대 중 어느 입장인지 선택한다.

그리고 중심문장, 설명은 보조문장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토론의 안건을 정할 때는 100% 진리가 아닌 찬반 의견이 나오는 논제를 선택해야 한다. 규범이나 가치에 대한 주제로 예컨대 ‘공무원이 캐주얼한 복장을 입고 근무해도 되는가, 안 되는가’ 혹은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주제로 ‘두발자유화에 대한 찬반토론’ 등이 될 수 있다. 책 속 주인공의 행동이나 사건도 안건이 될 수 있다.